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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국내 여행

[제주 숙소 추천] 피디스테이션 후기 (ft. 컨테이너 개조 감성 숙소)

by 호랭개발자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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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우도에 들어갈 예정이었어서 첫째 날 숙소는 동쪽으로 잡았다. 여러 숙소들을 찾아보던 중 정말x100 좋은 후기만 있던 피디스테이션을 찾게 되었다. 부부 사장님들께서 매우 친절하시고, 숙소에 있는 골든리트리버 두두루도 귀엽고, 조식이 매우 잘 나온다는 후기를 보고 이곳으로 결정했다. 

피디스테이션은 컨테이너를 개조해 방으로 만든 곳이라 다른 숙소들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이었다. 

체크인하면 키 주시고 방 안내해주신다. 우리가 7시 반 정도에 도착했는데 사장님께서 근처 어느 곳으로 가야 음식점들이 있는지 알려주시고 카운터에 9시까지 계신다며 그쯤 전화 주시겠다고 하셨다. 쫌 늦으면 기다리시고 많이 늦으면 먼저 들어가 계시겠다고! 증말 부모님 같은 마음,,🥰

피디스테이션 룸 키

피디스테이션에는 컨테이너 개조 방인 빨간방, 파란방, 초록방, 노란방, 별채에 있는 1번방, 2번방, 3번방이 있는데 아무래도 시그니처인 컨테이너 개조방을 사용해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 우리는 파란방을 선택했다. 

피디스테이션은 방마다 컨셉이 달라서 내부도 다 다르다. 파란방은 이렇게 초록초록한 컨셉이다. 노란방이 미니언즈 컨셉이라 좀 땡겼지만 2층 컨테이너에서 자고 싶어서 미니언즈 컨셉은 포기했다.

파란방 내부

불을 켰을 때와 끄고 조명을 켰을 때 느낌이 또 다르다. 창문은.. 비가 많이 와서 열어볼 생각도 안 했다.

화장실 왼쪽 선반에는 수건이 놓여있는데 두 명이서 1박 동안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어매니티로는 쿤달 바디워시와 닥터방기엔 빠르펭 샴푸, 클렌징 오일, 칫솔&치약이 준비되어있다.

화장실에 비치된 어매니티

 

미니바 구성

미니바에는 삼다수 두 병과 팩 음료수 두 병, 칸타타, 트레비가 준비되어 있다. 무난무난한 구성.

냉장고 위에 강아지 구급상자(?)가 있는데 귀를 열어주면 상자가 열린다.

이렇게 귀를 열면..
소화제와 비타민이 등장합니다!!!

혹여나 여행객들이 갑자기 아픈 상황이 발생할까봐 항상 방에 소화제와 비타민을 비치해두신다고 한다. 센스갑👍

화장대 서랍에는 빗과 헤어롤이 들어있고 우산도 하나(두 개 중 왼쪽) 준비되어 있다. 빗은 일회용은 아니지만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시는 듯 보인다. 물론 나는 저런 빗으로 머리가 안 빗기기 때문에 들고 간 빗을 사용했지만..

보일러도 빵빵하게 틀어져있고 침대에도 보온 매트가 깔려있어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사실 너무 더워서 자다가 깼다. 자고 일어나니 방바닥에 던져놨던 수건과 비에 젖어서 바닥에 펼쳐놨던 바지들은 이미 다 말라있던 상태였다.

30도로 맞춰져있던 매트

근데 이대로 자면 밤에 진짜 더워서.. 자다가 깨서 남친이 비몽사몽한 상태로 온도를 내리려고 했다는데 저게 제일 낮은 온도인 것 같다고 해서 더 낮게 조절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된다면 좀 더 내리고 자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아침에는 잘 수 있으면 좀 더 자고 체크아웃 준비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원래 둘 다 조식을 먹는 타입은 아니지만 피디스테이션 조식은 꼭꼭 먹어봐야 한다는 후기들을 보았기 때문에 시간 맞춰 일어났다. 근데 하필 전 날 밤부터 시작된 장대비가 그치지 않아서 바지 다 걷고 가자! 하고서 나가려는데 사장님께 전화가 왔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위험하니 좀 이따 사장님이 데리러 오시겠다고 그때 맞춰서 나오라고 하셨다. 넘나 친절..

피디스테이션 조식

조식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었다. 미역국에 현미밥, 4종 반찬과 메인 반찬까지! 음식은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신다. 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피디스테이션은 연박하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매일 새로운 반찬으로 구성하신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가 갔을 때도 남자 투숙객 한 분이 더 계셨는데 이 분도 일주일 정도 그곳에서 머무르신다고 하셨었다. 그런 분들께 연속으로 같은 음식을 제공할 수는 없다며 항상 메뉴를 바꾸신다고 하셨다.

두두루

이 숙소의 마스코트인 두두루. 지금은 10살 정도 되어 잘 안 움직이려고 한다는데 도착했을 때부터 자꾸 내 쪽으로 오길래 남자애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셨다. 골든 리트리버라 그런지 정말 순하고 사장님들 말씀도 매우 잘 듣는다. 저 쇼파는 손님들 앉으라고 갖다 둔 것이었는데 두두루가 좋아해서 두두루 차지가 되었다고 한다. 밥 먹는데 주위를 어슬렁어슬렁하더니 남친 옆에 자리 잡고 앉아버린 두두루. 

화장대 위에 방명록이 있는데 체크아웃 전에 읽어보았다. 이전에 적으셨던 분들 다 길게길게 한 페이지를 꽉 채우셔서 쓰셨더라. 사실 그저 숙소에 왔다 가는 것뿐인데 한 페이지를 꽉 채울 정도로 쓸 내용이 많을까 싶긴 하지만 따뜻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냈다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글재주가 없어서 길게는 못 적었지만 나도 방명록에 몇 자 적고 왔다.

체크아웃은 키만 반납하면 된다. 우리는 렌트카가 있었는데 차 뺄 때도 사장님이 봐주신다ㅎㅎ 사장님 내외분께서 차 빼고 갈 때까지 마중해주신다. 

숙소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깜깜하고 체크아웃 전에는 비가 와서 숙소 전경 사진을 못 찍어서 간신히 비 잠깐 그쳤을 때 찍은 숙소 전경.

여기서 보이는 컨테이너 중 파란색 컨테이너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동안 가봤던 숙소들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비싸지 않을 더러 추위를 잘 타는 나에게는 방이 따듯하다는 것도 매우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친절하신 사장님 내외 덕분인지 전체적으로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지낼 수 있었다. 


장점
  1. 친절하시고 잘 챙겨주시는 사장님 내외 + 두두루.
  2. 빵빵한 보일러와 온수.
  3. 집밥 같은 조식이 제공된다.
단점
  1. 큰 도로에서 안 쪽으로 좀 들어가야 나오기 때문에 밤늦게는 돌아다니기 무섭다.
  2.  컨테이너로 되어있다 보니 비가 오면 빗소리가 크게 들린다. (우리가 간 이튿날 새벽에 폭우주의보가 내렸는데 자다가 빗소리 때문에 깼다. 진짜 전쟁 난 줄..)

 

피디스테이션 : http://www.pd-station.com/

 

Pd station

조용한 휴식과 위로가 있는 제주 감성 숙소

www.pd-station.com

 

 

 

 

✨내돈내산 숙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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